이번 주, 일때문에 몸이 피곤한 상태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도대체가 집에 있을 수가 있어야지요. :) 아침겸 점심으로 조금 늦게 차려먹고 집을 나서봤습니다. 평소 걷던 방향과는 다르게 주택가쪽으로 걸어봤어요.
제가 조용히 걷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걷다가 보게되는 장면에 대해서 문득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제외하고는 사색에 잠긴 체 천천히 걷는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 :)
혼자서 하늘나무라고 부르는 버드나무과 나무들을 제가 참 좋아합니다. 푸른 잎을 길게 늘어뜨린체 무엇이든 안을 수 있는 큰 포용력을 좋아하기도 하고, 여성의 긴생머리를 연상하게 해주기도 해서 많이 좋아합니다. :) 길에서 마주친 위 버드나무는 아직 무성한 푸른 잎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버드나무니까 마냥 좋아서 살짝 찍어봤습니다. :D
구름 한점 없는 하늘도 좋긴 하지만, 간간히 푸른 하늘위로 비치는 구름 한점들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구름에 동물을 연상시키기엔 이미 순수한 동심을 많이 잃어버린 저이지만, 그래도 간혹 위와 같은 구름을 보며 혼자서 이런 저런 연상을 해볼때면 마냥 기분이 좋네요. :)
워털루를 여기 저기 걸을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나무들이 굉장히! 키가 큽니다. 밑에 서서 위로 올려다보면 꼭대기가 저~ 위에 보인답니다. 이렇게 시원시원해보이는 나무가 모여있는 공원이 군데 군데 있는데요. 여름이 되어서 가지가 무성해질때면 또 색다른 느낌이 들겠죠?
간혹 위 또는 뒤쪽에서 딱딱 거리는 소리 비슷하게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청설모가 뭔가를 먹고 있나 해서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집을 나서기 전에, 조금 남은 레드와인을 비우기 위해 한 잔 살짝 걸쳤지만, 헛것을 보거나 이상한 소리를 들을 정도로 취하지는 않았답니다. (단연코!)
잠시 고민을 해보다 문득 머리에 떠오른 것이 솔방울이었습니다. 온도가 오르면서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지 솔방울도 점점 벌어지면서 커져가네요. 곧 여름이 오는 것 같아 긴장이 되지만 (웃음) 살짝 흥분도 됩니다. :D
워털루에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챕터스 서점이 한군데 있어요. 나온 김에 들려보자 싶어서 들어갔습니다. 평소 책은 충동구매를 많이 하는지라 한동안 발을 뚝 끊었었습니다만, 목도 마르고 해서 스타벅스도 들릴겸 들어갔어요.
뭘 먹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찝찝해서 손을 씻고자 화장실에 살짝 들어갔는데, 아니! 눈에 띄는 이 문구는!
일하는 분들이 어떻게 손을 씻어야 하는 지 잘 보여주는 안내문입니다. 1-5 스텝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만, 6번째 설명은, "아 저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수도 꼭지는 그냥 맨손으로 잠그는 게 아니라, 페이퍼 타월로 잠궈야 되는 것이었어요. 이 얼마나 날카로운 지적입니까?
근데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4. 손을 씻고(헹구고), 5. 말린 뒤, 6. 수도꼭지를 휴지로 잠근다 네요. 4번 후 5번에 들어가기 전에 물은 잠그지 않는 겁니까? 그런겁니까? (그래서, 어쩌라고? 퍽)
어쨋거나 목이 말라서 구입한 음료는, Iced Green Tea Latte! 입니다. 버블티도 좋지만, (주위에 없잖아!) 상큼발랄한(?) 그린티 라떼로 목마름을 달랬어요. 스몰 (우습게도 스타벅스에선 Tall) 사이즈로 마셔서 그런지 금방 바닥이 나네요. 에구구 좀 더 큰 걸 달랠걸 그랬나봐요. :P
에구구, 오늘은 꽤나 걸어다녔습니다.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 서너시간을 걸은 것 같은데, 중간에 서점에서 좀 쉴 걸 그랬나봐요. :) 자자 오늘 토요일 하루는 굉장히 분주하게 잘 보냈습니다. 내일 남은 주말은, 집에서 청소하고 이불 빨래나 하면서 쉬어야 겠어요. :P
눈 본지 너무 오래됏어요~~
겨울 다 보내신 것 아니셨나요?
ㅅ...설마 다시 겨울을 기다리시는 건!?
오클랜드 겨울은 비만 오니까요 ;ㅅ;
;ㅅ; 겨울비는 ㄴ..너무 추워 보여요.
이상하게도 겨울에는 내리는 눈보다 비가 더 춥게 느껴져요. 그렇다고 눈이 더 좋은 것도 (사실 비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양말 젖잖아!!!!) 아닌데 말예요 /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