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Colours | 그 남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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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net Korea] 구글 "한국 인터넷 인재 필요해" - http://www.zdnet.co.kr/news/internet/search/0,39031339,39173141,00.htm

기사 원문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글의) 정김경숙 상무는 “TNC 인력 흡수 목적은 어디까지나 검색 연구 능력 강화에 있을 뿐 콘텐츠 늘리기와는 큰 연관이 없다”며 “TNC로 인해 블로그 사업을 새로 시작할 지 여부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분들의 우려를 확인하는 기사랄까요. 기사를 확대 재해석했다고 말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느낌상 그렇습니다. 구글 측에서 아주 딱 잘라서 '아니다'라고 말할 필요는 없어 보이거든요. 돌려서 아직 확실한 건 없다라고 말할 수도 있는 데 말입니다. 블로거닷컴에 데인 적이 있는 탓일까요?

본 발표로 인해 확실해진 것이 있다면, (제가 보기엔) 구글은 아직 한국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IT개발자가 필요한게 아니라 시장분석 전문가가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어쨋거나, 차후의 (블로그 사업시작) 깜짝발표를 통해서 주가상승을 노리려는 것이 아니면, 아주 텍스트큐브닷컴을 (또는 블로거닷컴때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개발을) 포기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가 침몰하면 선장은 배와 함께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선장과 선원들은 이미 다른 배로 갈아탈 준비가 마쳐진 것 같군요. 일반 승객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곧 텍스트큐브닷컴에서 공지사항이 올라올 것 같은데요. 뭐랄까 오해의 소지가 될만한 부분을 제거한다는 명목하에서랄까요?


ps.
그나저나 나, 이사 준비해야 되는 거임? ㅇㅇ? (/먼산)
v_ibe/IT 라이프 2008/09/15 09:28 by hyo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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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건이 터졌는데, 손이 근질 근질해서야 가만 있을 수가 있어야죠. 그렇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뉴스로 분류를 할 수는 없어서 부득이하게 따로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미리 밝힙니다. 글에서 사용될 '트래픽'이란 단어는 '웹 트래픽'을 의미합니다. 자세한 건 위키피디아에서 http://en.wikipedia.org/wiki/Web_traffic


왜 하필 텍스트큐브닷컴인가

텍스트큐브닷컴을 우습게 보는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신토불이라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한국에서 개발된 블로그툴들이 입맛에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제로보드,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그리고 직접 설치는 해보지 않았지만 눈여겨 보고 있는 GR블로그. 앞서 열거한 셋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쟁쟁한 '설치형' 툴들이잖아요. 그 외에도 크고 작은 툴들이 꽤나 될 거라 생각되는데, 왜 하필 구글코리아는 텍스트큐브닷컴을 선택한 것일까요?

어떻게 보면, 별로 고민할 내용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티스토리는 이미 다음에 인수되었기에 구글코리아의 레이더에선 벗어났을 테고, 제로보드는 아쉽게도 '블로그 툴'이라고 부르기엔 약간 애매한 점이 적잖게 있긴 합니다. 수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는 있지만, 블로그로서의 가치는 좀 떨어지거든요. 실제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제로보드를 블로그로 사용하고 계실까요? 발생하는 트래픽이 다른 서비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일거라 여겨집니다.

결국 텍스트큐브닷컴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굳이 구글코리아가 아니라 구글 본사가 직접 나섰다고 해도 (구글코리아는 구글본사를 대표하는 지사일테니 구글 전체가 인정한 인수라고 해도 괜찮을 지도 모르겠군요) 이상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내외를 전부 둘러봐도 텍스트큐브닷컴외엔 눈에 띄질 않아요. 워드프레스닷컴이 구글 산하로 들어올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구글코리아의 목적은?

아무래도 지레 짐작이고 추측입니다만, (제가 구글 대표도 아니고,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요) 구글코리아의 (이하, 구글) 목적은 트래픽 증가 아닐까요? 구글의 모든 서비스는 (don't be evil을 표방한)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메일부터 온라인 문서에 이은 지도 서비스까지 전부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요. 결국 구글은 서비스 자체에서 수익을 얻기 보다는 서비스를 통해 접속되는 트래픽을 통한 간접적인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트래픽 자체만으로 무슨 수익이 발생하냐구요? 바로 광고입니다.

광고, 광고 그리고 광고

개인적으로 구글의 가장 큰 성공은 '화려함을 억제한 광고 노출'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많은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애드센스 광고들. 만약 이 광고들이 화려한 영상과 음악들로 가득하다면 이토록 많은 노출을 기대할 수 있었을 까요? 그 어떤 인터넷 사용자들도 쏟아지는 광고들로 인해 자신의 '컴퓨터가 느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요. 그리고 사실 그 누구도 자신들의 웹사이트가 방문자를 돌려보내는 계기가 될만한 것들을 담고 싶지 않아 해요.

하지만, 문제는 비지니스입니다. 서비스 자체에서 수익을 얻을 수가 없다면, 광고을 통해서라도 수익을 얻어야 하거든요. 노출이 높으면 높을 수록 스폰서들이 좋아할 테고, '행복한 스폰서는 곧 나의 행복'처럼 돈벌이도 될테니까요. 대신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많은 부분이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인터넷에선 '방문자와 광고주'를 동시에 만족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거든요.

그래서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는 어떤 면에서 보면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웹사이트의 내용에 맞게 보여지는 방식덕분에 방문자들이 크게 거슬려 하지 않고, 동시에 간결한 구성 덕분에 어느 곳이든 적용이 가능해서 광고주들도 좋아하거든요. 이래서 구글이 광고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제는 트래픽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광고를 잘 만들어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면 소용이 없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어도 사용자층에 맞는 광고내용이 아니면 소용이 없는 것 처럼 말입니다. 마치 아프리카에서 두터운 겨울잠바 광고를 내보내거나, 남/북극에서 양산광고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는 곳의 광고는 무의미합니다.

방문자 = 트래픽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는 대량의 '트래픽'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문만 집에 먹을 거 없다고 하지만 '사람이 몰리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양방향 트래픽이 월등한 '블로그' 시스템은 '시너지'라고 해야 할까요, '묻어가기'가 가능합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자신의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든 알리게 된다면, 그 쪽의 트래픽이 자신에게 몰려오는 효과를 얻을 수 있거든요. 결국 돌고 도는 것이 트래픽이라서, 어느 쪽이라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블로그는 트래픽의 보배

저기 저 머나먼 무지개의 끝에는 황금이 숨겨져 있을 거라는 동화처럼, 블로그의 시작과 끝에는 트래픽이 있습니다. 방문자의 유입은 더 많은 트래픽으로 이어지고, 증가된 트래픽은 더 많은 방문자를 유도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트래픽과 블로그는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관계인지도 모릅니다. 단순 일기장 용도로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라면,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길 원하는 것은 모든 블로거의 소망이지 않겠어요.

그래서 구글은 텍스트큐브닷컴을 원했다

궁극적으로 구글이 원하는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트래픽'입니다. 구글이 원하는 것은 광할한 대지도 아니고 드넓은 하늘과 바다도 아니에요. 사람들의 방문을 원하고 있습니다. '광고주'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트래픽은 필요하거든요. (물론 그래야 회사를 운영하겠지요) 구글은 이번 텍스트큐브닷컴 서비스 인수를 통해서 블로그에서 돌고도는 트래픽을 끌어 모으길 원할 겁니다. 자 회사의 서버로 더 많은 트래픽이 유입되길 원하겠지요.

부작용은 없을까?

긍정적인 부분을 떠나서, 부정적인 부분은 없을까요? 또다시 억측이 될지도 모를 생각이 문득 듭니다. 구글은 이제껏 많은 서비스를 인수해왔으며, 많은 분야에서 개인적으로는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뒀으면 잘 컸을지도 모를 서비스들도 망가져 버렸거든요. 일례로 서비스형 블로그인 blogger나 blogspot이 현실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Channy/윤석찬님의 블로그로) 텍스트큐브닷컴 서비스도 비슷한 입지에 놓이지 않길 바랍니다.

특히, 좀 더 많은 광고 노출을 위해서 애드센스 착용을 강요할지도 모릅니다. 수익금배당을 떠나서 단순하게 '광고' 배치를 요구할 지도 모른다는 거에요. 제가 구글이라면 당연히 할거 같은데, 사용자들의 반발이 심할테니 쉽진 않겠죠. 뭐 어떻게든 최대한 이득을 끌어내려고 할겁니다. 구글 검색결과도 텍스트큐브닷컴에 올려진 글들은 반드시 포함하겠네요. 그나마 네이버나 다음처럼 검색결과를 자신들의 검색엔진으로만 한정을 시키지 않는다면 다행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앞으로의 행보

텍스트큐브닷컴의 미래도 미래지만, 저는 구글이 이번 인수를 계기로 어떤 식의 공격을 감행할지 궁금해지는 군요. 조금 부정적으로 보자면 이메일, 검색엔진, 웹브라우저, 모바일OS등등 까지 점점 구글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니, 결국에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모든 서비스를 구글이 '먹어버리지' 않을 까 궁금해지는 군요.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한국 시장에서 구글은 그리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포탈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내에서의 인터넷 판도를 구글이 뒤집지 못하고 있거든요. 심플한 인터페이스가 일부 사용자층을 유혹하고는 있지만, 일정 이상을 넘기진 못하고 있어요.

많은 해외 서비스가 한국 시장 진입에 실패 했었고, 많은 한국형 서비스가 해외 시장 진입에 실패 했었어요. 아무래도 문화적 차이가 큰 이유도 있겠고,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번 구글의 텍스트큐브닷컴 인수는 또다른 '동서양의 만남'이지 않을 까 싶기도 합니다. 문화적 차이를 이겨내고, 과연 구글이 한국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것인지 그리고 텍스트큐브닷컴이 해외로 진출을 제대로 해낼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o_pen thought 2008/09/12 21:04 by hyomini
  1. BlogIcon Odlinuf 2008/09/15 07:39 # M/D Reply

    제발 또다른 실패사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 BlogIcon Ruud 2008/09/15 08:35 # M/D

      그러게요, 잘 되면 좋겠어요. 다만 구글이 생각하고 있는 성공한 케이스가 사용자에겐 어떻게 받아드려질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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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태터앤컴패니로 부르는데, 공식적으로는 '태터앤컴퍼니'로 하는 거 같은데 제목은 그리 작성했습니다. 분류를 어디로 할까 하다가 우선 뉴스관련 내용은 분리해서 IT 라이프로 넣고, 개인적인 생각은 따로 작성해서 '건방진 생각'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메타블로그 사이트들이 시끌시끌 해졌습니다. 다름 아니라, 2008년 9월 12일자로 구글코리아에서 태터앤컴퍼니 (이하, TNC)를 인수하기로 했거든요. 덕분에 서비스형 블로그였던 텍스트큐브닷컴은 이제 구글 소유가 되었습니다. 크롬 발표에 이은 인터넷시장을 향한 구글의 또다른 도약일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한편으론 설치형 블로그인 텍스트큐브 자체는 인수에 포함되지 않는 다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들도 간혹 계시는 군요. 이번 인수건에서 발생하는 득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v_ibe/IT 라이프 2008/09/12 10:28 by hyo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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