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Colours | 그 남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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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7 300 영화 감상기 (11)

그렇게 발만 동동 구르다가 결국 영화를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극찬을 많이 받고 있고, 현재 상영1위를 달리고 있는 지라, 꼭 봐야 겠다고 마음 먹었었거든요. :) 점심때 가서 사람이 뜸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좌석의 반이상은 채우더군요.

제가 글 재주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딱히 영화를 즐기는 매니아도 아니기에 전문적인 리뷰를 쓸 자신은 없습니다. 대신 나름대로 영화를 보며 보고 느낀 점을 줄거리와 함께 써나가볼테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이 점 유의해두시길 바랍니다. 제 기억 나는대로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다 쓸테니까 괜히 영화 보기 전에 너무 많이 알게되었다 하는 불만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접어둡니다. 읽으실 분은 아래 클릭해주세요. 쓰고 나니 꽤 길게 되었군요. :P-

본격적인 리뷰 읽어보기

괜히 너무 길게 주저리 쓴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평소에 영화를 잘 보는 편이 아니라서 깊은 리뷰를 쓰는 건 힘들었고, 그냥 보는 내내 계속 떠올랐던 생각을 최대한 조리있고 앞뒤 맞게 연결해보려 했습니다.

영화 자체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어요. 초반에 수군거리는 관객들이 있어서 불만이었긴 하지만, 영화가 무르익으면서 다들 깊이 몰입한 덕분에 저도 조용히 잘 볼 수가 있었습니다. :)

전쟁이 항상 그렇듯, 제 3자의 눈으로 보기엔 추악하고 잔인한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찌르고 베고 치고 차고, 온갖 야만적인 행위들이 공공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결국엔 한 쪽을 선택해서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지키는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침략하는 쪽은 결코 정당한 이유를 지닐 수 없기에 지키는 쪽이 정의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본 영화 300도 마찬가지였구요.

300에서 스파르타는 지키는 쪽으로 나옵니다. 국가 자체가 힘을 원천으로 하기에 노예제도도 인정하고 있고 여타 국가를 침략하는 것은 이 시대에 흔한 일이었기에 스파르타가 침략하는 쪽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허다했겠죠.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스파르타가 고전적인 '정의는 승리한다'역을 솔선해서 맡게 되었네요. 그들의 호전적인 성격도 성격이지만, 자유를 염원하는 생각은 단순히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었기에 더 그런것 같습니다.

3번의 배신 (신관, 테론, 에피알테스) 을 통해 끝끝내 장렬히 전사했던 레오니다스 국왕과 그를 따르던 300 정예병들. 페르시아의 대군 앞에서 끝끝내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스파르타군. 후퇴를 모르던 그들의 뜨거웠던 열정은 오랫동안 제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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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_ntertainment/afterthought 2007/03/17 23:25 by hyo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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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yomini 2007/03/17 23:58 # M/D Reply

    왠지 다 쓰고 나니 혼자서 완전 소설을 쓴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아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많을 겁니다. orz

  2. BlogIcon iF 2007/03/18 02:51 # M/D Reply

    엄청난 길이..저는 개봉날 봤기에 리뷰글 한 70%만 읽었습니다. (너무 길어요!!!)

    영화는 진짜 만족스러웠는데, 여친 왈: 대부분 여자 관객을 보면 (개봉날에는 몇명 없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남자한테 끌려온 사람이 많은거 같다. (후후 누구를 포함해서;;;;)

    저는 300도 진짜 잼있게 봤지만, transformer 를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혹시 트래일러를 아직 못 보셨다면 사이트 가셔서 한번 보세요. ^^

    1. BlogIcon hyomini 2007/03/18 08:24 # M/D

      오옷 그래도 70%나! 읽으셨군요 :D

      제가 보러 갔을 때도 여자 관객들은 1/3 정도 되는 것 같더군요. 물론 대부분이 말씀하신대로 '끌려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

      Transformer라.. 한번 생각해봐야 겠네요. ^^

  3. BlogIcon JJUNGs 2007/03/18 05:21 # M/D Reply

    효민님! ^^ 저는 오늘 보러갈꺼 같네요. ㅎ
    글은 갔다와서 보도록 할께요~ 헤헤

    1. BlogIcon hyomini 2007/03/18 08:25 # M/D

      크 굳이 안 읽으셔도 됩니다 :P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점이 너무 많아서 일일히 다 적으려다보니 꽤나 길게 되어버렸어요. ^^;

  4. BlogIcon 비밀+ 2007/03/18 17:41 # M/D Reply

    안녕하세요 효민님! 저도 어제 300 봤는데 리뷰 정말 자세히 써주셨네요~ 어떻게 다 이런걸 세세히 기억하시는지.. 대단+_+)!! 잘 읽었습니다~ 추가로 그 금화는 페르시안의 왕 얼굴이 그려져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래서 전 테론이 페르시안군 쪽에서 돈을 먹고 음모를 꾸민거라고 생각했었어요.

    1. BlogIcon hyomini 2007/03/18 20:47 # M/D

      다른 분들의 리뷰도 조금 읽어봤는데, 다들 주화에 페르시아 왕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고 지적하시더군요. 아마 제가 영화 초반부의 내용을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레오디나스가 바닥에 던진 주머니에서 굴러나왔던 주화가 테론의 품에서 굴러나온 주화랑 똑같았다고 생각했는데,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이래서 영화는 한번 봐서는 안된다는 건가 봅니다. :D

  5. BlogIcon Crowe Lee 2007/03/18 21:36 # M/D Reply

    CG에서 인상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아들이 죽어 무릅 꿇으면서 쓰러지는 장면에서 상반신 몸의 출렁임 이었습니다. 마지막 크래딧 무비도 신선했습니다. 흡사 게임 엔딩 장면처럼요..

    1. BlogIcon hyomini 2007/03/19 09:03 # M/D

      슬로우 모션으로 서서히 지나가는 장면 하나 하나가 마치 관객들로 하여금 서서히 전쟁이란 이런 것이다, 너희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승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근육 하나 하나가 흔들리는 모습은 압권이었기도 하구요. :)

  6. TiMELESS 2007/03/26 08:54 # M/D Reply

    검은색 가죽팬티와 빨간 망토, 그리고 에잇팩의 근육만으로 충분히 관객을 압도하는 영화. 역사적으로 볼 때, 그 당시 페르시아제국은 문화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상당히 발달되어 다른 국가들과의 교류가 침략만으로는 이루어졌다고 보지 않은데... 영화의 특성상, 선이 있으면 악 또한 존재해야한다는 식때문에, 결국 스파르타인들을 선으로 보이고 싶은 일종의 수단인거 같다. 하지만 나 역시도 관람중에 300명의 스파르타용사들의 편을 들 수 밖에 없었지. 영화가 그런식으로 가는데 관객 심리가 그렇게 만들어질수밖에 없지. 어찌보면 당연한거겠지만 후후.

    그리고 나름대로 300명의 정예군사들이 보여준 전술적인 측면은 훌륭했다고 본다. 페르시아의 인해전술때문에 결국 모두 전사하게 됬지만 초반 두세번의 전투에선, 나레이터가 말한거처럼, 3명의 군사들만 (2명이었나;) 목숨을 잃지. 반면에 페르시아 군대에서는 엄청난 높이와 두께의 인간 담을 쌓을 수 있을만큼의 군사들이 죽고 ㅋㅋㅋ

    어쨋거나, 나의 결론은... 비교적 단순하고 당연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라인을 입이 떡 벌어질만큼의 비주얼과 영상미로 커버함으로서 영화가 끝날때까지 관객을 집중케 한 감독의 연출력에 박수를.

    1. BlogIcon hyomini 2007/03/26 20:05 # M/D

      원작이 만화라는데.. 한번 사서 봤으면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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